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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허훈의 쇼타임 비하인드 “연속 3점슛? 운이 좋았다…마스크 써서 림밖에 안보여”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허훈은 이날 활약에 대해 “운이 좋았다”면서도, “마스크 때문에 림밖에 보이지 않았다”라며 미소 지었다. 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 대승을 거뒀다. KT의 5연승, 새해 부산 KCC를 꺾은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시즌 19승(9패)째를 기록한 KT는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이날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좋은 경기력이니 경계해야 한다”고 했지만, 승부의 균형은 일찌감치 기울었다. KT는 전반 만에 20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하이라이트는 3쿼터였다. 쿼터 초반 코트를 밟은 허훈은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는 3점슛으로 삼성 수비의 혼을 빼놓았다. 오른쪽에서 4개, 왼쪽에서 1개를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과시했다. 2쿼터 막바지 성공한 득점을 포함하면 무려 6개 연속 3점슛이었다. 이날 경기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진 탓에 허훈의 출전 시간은 17분 44초였지만, 그의 최종 성적은 3점슛 6개 포함 23득점이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허훈은 먼저 연승 소감에 대해 “코피 코번이 결장해 비교적 쉬운 경기를 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훈은 이날 경기 중에도 연이어 마스크를 고쳐 쓰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경기 뒤 마스크 착용에 대해 묻자 “적응이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다. 너무 잘 안 보인다. 플라스틱으로 다시 맞출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당장이라도 빨리 벗고 싶지만, 아직 코 통증이 남아 있다. 한두 달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날 3쿼터 맹활약에 대해선 자신의 몸을 낮췄다. 허훈은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운을 뗀 뒤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시점이라 마음이 편했고, 마침 상대 수비가 헐거운 상황이었다. 속으로 계속 슛 욕심을 부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써서 림 밖에 안 보인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허훈은 KBL 최다인 3점슛 9개 연속 성공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신기록 작성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욕심은 이제 없다”면서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한편 허훈은 지난해 11월 중반 전역 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중간에는 코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기도 하다. 그 역시도 “코를 다치기 전에 몸 상태가 좋았는데, 또 다쳤다.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 가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좋지만, 좋은 팀 전력에 맞춰 출전 시간을 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몸을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5연승의 KT는 오는 6일 울산 현대모비스, 8일 원주 DB와의 원정 연전을 앞두고 있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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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대행으로 시작해 최정상까지…‘최고의 현재’ 바라는 김주성 감독

“지난해는 질풍노도와 같았다. 2024년도 똑같다. 앞도, 뒤도 보지 않는다. 최고의 현재를 만든다면, 과거의 과정도 미래의 결과도 찬란할 것이다.”김주성(44) 원주 DB 감독은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월 감독대행을 맡은 그는 2023년의 마지막 순간 ‘1위 사령탑’ 명찰을 지켰다. 2024년에도 김 감독의 시선은 굳건히 ‘현재’에 향해 있다.첫째 원칙은 ‘순리’김주성 감독은 지난 1월 감독대행을 맡으며 친정팀 DB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02년 DB 선수로 데뷔해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뤄낸 그가 20년 뒤엔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은퇴 후 막내 코치로 합류한 뒤 4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애초 김주성 감독의 구상과는 거리가 먼 결과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18년 선수 은퇴 뒤 미국으로 향해 농구 인생의 제2막을 열었다. 김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무조건 지도자, 감독을 하겠다’라는 계획이 있진 않았다. 그런 기회가 당연히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다만 나는 순리대로 하는 걸 좋아한다. 그땐 DB에 남아 지도자 생활을 하는 흐름이었다”라고 돌아보면서 “다른 일을 하기보단 계속 흐름을 타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첫 행선지로 미국을 택한 건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유학비자까지 발급받은 김주성 감독은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향해 UCLA, UC 얼바인 등 대학농구 현장을 두루 돌아봤다. 김주성 감독에게 ‘미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묻자, 그는 “생각과 달리 감독들이 선수들을 거세게 압박했다. 함께 뛰면서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미국에서 2~3년을 보내기로 계획했지만,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은퇴한 지 1년 뒤인 2019년, 친정팀 DB에서 그를 막내 코치로 선임했다. 김주성 감독은 “막내 코치로 왔을 때, 사령탑으로 부임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 감독이 안 되더라도 다시 미국에서 공부할 생각이었다. 엄청난 개척 정신은 없지만, 할 것이라면 확실히 하려고 한다”고 돌아봤다.농구 인생을 갈아 넣은 이틀그는 코치 부임 4년 만에 감독 기회를 잡았다. 2023년 1월 이상범 전 감독이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다. DB는 ‘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당시를 회상한 김 감독은 “공식 발표 후 사흘째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였다. 선수 선발부터 모든 걸 나 혼자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농담 반으로 내 농구 인생을 그 이틀에 전부 쏟아 넣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당시 DB는 연장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94-90으로 꺾고 김주성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이뤘다. 김 감독은 “그런 준비 과정을 겪으며 많은 공부가 됐다. 해당 시즌 25경기를 치르며 연승도, 연패도 해봤다. ‘더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오전 8~9시쯤 사무실에 나오면, 밤 10시까지 계속 앉아 비디오를 보며 공부했다. 지금 한상민, 이광재 등 코치진과 대화를 나누는 게 일상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구단은 시즌을 마친 뒤 김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안기며 그를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다 나가” 호통의 비하인드 스토리선수 시절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주성 감독에게도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선수 관리다. 소위 말하는 ‘요즘 선수들’의 행동에 한창 신경 쓴다. 선수 시절 무표정하기로 유명한 김 감독은 시즌 중 엄청난 ‘호통’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 11월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였다. 당시 DB는 큰 점수 차로 정관장을 압도하고 있었는데, 경기 중반부터 연이은 야투 실패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특히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는 플레이가 풀리지 않자 거듭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때 김주성 감독은 작전타임을 외친 뒤 주전들을 향해 “모두 싹 다 나와”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안일한 플레이로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단에 경고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당시 중계 화면에도 해당 장면이 생생히 전달됐다. 김 감독의 호통 이후 베테랑 김종규가 후보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함께 화제되기도 했다.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 같은 주전 선수들이 화를 내고 짜증 섞인 제스처를 하면, 식스맨이나 벤치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그런 표현이 계속되면 결국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질 것이라 봤다. 이때 선수단 분위기를 잡지 않으면 나중에 흔들릴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돌아봤다.동시에 스스로의 반성도 빼놓지 않는다고. 김주성 감독은 “개막 후 첫 2연패 때도 그렇지만, 나도 코치진과 ‘뭔가 잘못됐다. 우리도 뭔가 (나사가) 빠져있다’라고 얘기를 나눴다. 선수들은 코치, 감독이 대충하면 그걸 바로 알아챈다. 선수들이 대충하는 걸 팬들이 알듯이 말이다. 우리부터 바꿔 나가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DB는 2연패 후 연승 가도를 달리며 압도적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승리보다 간절한 ‘에너지’DB는 지난달 31일 정관장전에서 승리하며 2023년을 5연승으로 마무리했다. 2일 기준 2위 서울 SK에 3.5경기 앞선 1위다. 2023~24시즌 개막 후 한 차례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마치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한 정관장 같은 페이스다. 하지만 김주성 감독은 “그런 가능성은 저 멀리에 묻어놨다”라고 선을 그으며 “압도적인 우승은 로망 중 하나지만, 중요한 건 다가오는 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원한 건 단순히 승리가 아닌, 마지막까지 승부할 수 있는 에너지 있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프로 데뷔 시즌인 2002년 팀의 첫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함께한 김주성 감독이 사령탑으로도 우승의 맛을 볼 수 있을까. 김 감독은 “시즌 전에도 말했지만, 나도 선수단도 발전해야 하는 시기다. 겸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선수 시절 난 농구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는 자신 있었지만, 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한 건 70%밖에 안 됐다. 대신 좋은 팀, 감독님들을 만나 좋은 커리어가 됐다. 운칠기삼이라고 하던가, 나는 운구기일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끝으로 김주성 감독은 “코로나19 이후, 생활이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 우리 모두에게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게 증명된 게 아닐까 싶다. 농구에서 샷클락에 쫓기듯 우리 인생도 비슷한 것 같다. 계속 쫓기기만 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좋지 않다. 그럴 때 하늘을 보며 한순간의 여유를 찾으시길 기원한다”라며 신년 인사를 남겼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1.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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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5연승 ‘파죽지세’…DB 이어 벌써 전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4-7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5연승, 홈 8연승을 달린 LG는 앞서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개막 19경기 만이다.5연승을 달리며 14승째(5패)를 거둔 LG는 선두 DB(16승 3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개막 3연패 뒤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고공비행이다.반면 KT는 최근 6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12승 6패로 3위.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던 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만큼 전반까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LG가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59-4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과 정희재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게 결정타였다.LG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홍석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LG 아셈 마레이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도 21점 1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도 힘을 보탰고, 양홍석도 친정 KT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KT는 패리스 배스가 21점 9리바운드, 허훈이 18점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완파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승 가운데 3승을 정관장에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9승 10패로 공동 5위로도 순위를 올렸다.모비스는 1쿼터부터 30-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2쿼터엔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6-3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비스는 15점 차 완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7점 8리바운드, 장재석과 김국찬도 각각 12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야투율이 3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6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3.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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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KCC 꺾고 10연패 탈출…현대모비스·LG도 승전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슈퍼 팀’ 부산 KCC를 꺾으며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한국가스공사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6-81로 이겼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전 이후 팀 창단 후 최다 연패인 10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원정에서도 6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을 겪고 있었다. 반면 KCC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홈 3연전을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리그 첫 9경기서 3승 6패에 그친 KCC는 홈에서 만회를 노렸다.하지만 KCC의 바람은 시작부터 일그러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에만 나란히 12득점을 올렸다. KCC는 두 선수의 공격을 제어할 수 없었다. 2쿼터에도 벨란겔의 득점포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그는 2쿼터에도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 전반에만 24득점을 몰아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에만 60-39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KCC는 3쿼터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코트를 밟는 등 강수를 뒀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15점 차로 크게 이기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승리의 주역 벨란겔은 30득점 6어시스트, 니콜슨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이대헌(19득점) 박지훈(12득점)도 제 몫을 했다. 반면 KCC에선 라건아가 19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어 이호현(10득점) 최준용(10득점) 허웅(11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송교창은 18분 동안 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KCC는 리그 7패(3승)째를 기록했다.같은 날 현대모비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0-66으로 이겼다. 게이지 프림(20득점)과 케베 알루마(18득점)가 38득점을 합작했고, 최진수(11득점) 함지훈(11득점) 등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반면 삼성은 2쿼터까지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추격했으나, 3쿼터에만 12점까지 뒤지는 등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쳤다. 초반까지만 해도 13번의 역전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3쿼터에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가 삼성전 5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LG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80-49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의 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LG 양홍석·저스틴 구탕·아셈 마레이가 득점 쟁탈전을 벌이는 사이, 소노는 3쿼터 첫 5분 무득점에 그쳤다. LG의 3쿼터 득점은 24에 달했지만, 소노는 단 9였다. 치나누 오누아쿠를 제외한 7명의 선수가 시도한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한 때 19점 차까지 달아난 LG는 여러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양홍석이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도 15득점 12리바운드로 빛났다. 반면 소노는 3점슛 36개를 던졌으나 성공률 14%에 머무는 등 극악의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8패(4승)째를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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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상식 감독 "선수들, 안양 농구 녹아드는 중…고른 득점 승리 요인"

우승 감독은 역시 달랐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창원 LG를 꺾고 정규리그 2위를 질주했다.정관장은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홈경기에서 85-71로 크게 이겼다.최근 상승세가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1라운드 초 고전했던 정관장은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앞서 열린 10일 원주 DB전에서 99-94로 승리한 게 컸다. DB는 정관장을 만나기 전까지 무패를 달리던 1라운드 최강팀. 시즌 전 하위권 예상을 듣던 정관장에는 팀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값진 승리였다.이어 12일 승리 역시 의미가 있었다. LG는 정관장을 만나기 전 강호 서울 SK와 부산 KCC를 꺾고 5연승을 달리던 팀. 기세로는 DB에 밀리지 않던 LG를 정관장이 꺾은 셈이 됐다. 지난해 우승 주축 멤버가 대거 빠지고도 팀의 저력과 김상식 감독의 팀 빌딩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연승이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상대 필드골이 잘 안 들어가긴 했지만, 우리가 준비한 디펜스가 잘 된 것 같다. 공격도 공격잊디만 수비에서 효과를 봤다"며 "득점이 고르게 잘 나와준 것이 좋았다"고 총평했다.김상식 감독은 '안양의 농구'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 중 상대 라인업이 미스매치길래 소강 상태일 때 선수들에게 포스트업을 시켰는데, 우리 농구가 아니다 보니 흐름이 정체된 적이 있다. 그래서 다시 가다듬었다. 선수들에게 포스트업은 그만 하고, 우리 모션 오펜스로 다시 돌자고 했는데 그때 잘 풀렸다. 이 경기를 교훈 삼아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열렸던 현대모비스전까지만 해도 후반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기력에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이후 연승을 달리는 기간 동안 그 문제를 해결한 듯 했다. 독보적인 해결사는 없어도 선수단이 고루 활약해준 덕이다.김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도, 기존의 선수들까지 점점 우리 농구에 녹아드는 것 같다"며 "물론 득점이 많이 나오는 선수들도 있지만,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득점하게 만들었다. 디펜스에서 악착같이 하게 했다. 그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내가 좋아하는 모션 오펜스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강팀들 상대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승부처나 농구가 될 때 욕심부리고 무리하는 모습이 있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알아서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안정적인 팀이 될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전했다. 무패 행진 DB를 꺾은 게 팀 케미에도 큰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연승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조금씩 더 붙는 것 같다"며 "아직은 1라운드만 끝났다. 우리는 지든 이기든 우리가 준비한 모션 오펜스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당장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팀 스타일을 확고히 하겠다는 거다.'덕장'으로 유명한 김상식 감독은 팀 페이스 조절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게 선수들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순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 팀이 현재 2일에 한 번, 3일에 한 번 식으로 경기가 있다. 경기 다음날에는 많이 뛴 선수들은 확실하게 쉬도록 계속 그렇게 운영 중"이라며 "쉬어도 그냥 쉬는 게 아니다. 치료도 받고, 선수 스스로 슈팅 훈련도 한다. 그런 문화가 정착하는 것 같다. 난 하지 말라는데 본인들이 하는 거 같다"고 웃었다. 그는 "팀이 아직 갈 길이 멀다. 5라운드가 남았지만, 착실히 준비해 잘할수 있게 선수들 격려해서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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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2위 싸움 끝까지 간다…모비스, 캐롯 꺾고 7연승 질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캐롯을 꺾고 극적인 2위 도약의 불씨를 지폈다. 서울 SK, 창원 LG, 그리고 모비스가 겨루는 정규리그 2위는 오는 29일 최종전을 통해 결정된다.모비스는 2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캐롯을 88-83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34승 19패를 기록, 공동 2위 SK와 LG와 격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모비스와 LG는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SK는 원주 DB와 각각 격돌한다.LG는 모비스를 이기면 2위에 오르고, SK는 LG가 패배할 경우 DB를 이기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모비스는 LG를 꺾고 SK가 DB에 덜미를 잡혀야 세 팀 간 승패가 동률이 돼 기적을 노릴 수 있다.이 경우 세 팀 간 상대전적을 통해 2위 자리를 가리는데, 전적마저 3승 3패로 동률이라 골 득실까지 계산해야 하는데, 이 경우 모비스가 LG를 19점 차로 이겨야 역전 2위 등극이 가능하다.반면 5위 캐롯은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27승 26패를 기록했다. 이미 정규리그 5위를 확정한 상태지만, 10억원의 남은 KBL 가입금을 오는 31일까지 납부해야만 봄농구에 나설 수 있다.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위 경쟁에 불을 지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캐롯전 5연패에서 탈출하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리그 7연승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5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 초반 캐롯이 이정현과 로슨, 김진유 등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지만, 모비스도 프림을 앞세워 금세 균형을 맞췄다. 서명진이 승부를 뒤집자 이정현이 맞불을 놓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1쿼터는 캐롯이 18-15로 근소하게 앞섰다.2쿼터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캐롯이 25-19까지 앞서며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모비스도 김태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아바리엔토스, 서명진, 김태완의 연속 득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모비스가 전반을 46-44, 2점 앞선 채 마쳤다.치열한 흐름은 3쿼터 중반까지도 이어졌다. 모비스가 달아나면 캐롯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캐롯은 격차가 벌어질 때마다 김강선과 로슨의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모비스도 최진수와 서명진 등이 고루 득점을 보탰다.모비스가 58-57로 앞선 상황에선 양 팀 모두 3분 넘게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캐롯은 박진철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정적인 역전 기회도 놓쳤다. 모비스는 앞서 착지 과정에서 통을 느껴 교체됐던 서명진이 돌아온 뒤 빠르게 승기를 잡아갔다. 프림과 김태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터졌고, 서명진과 이우석의 연속 스틸에 속공 득점까지 더해 70-59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내내 치열하던 흐름이 순식간에 모비스로 기울기 시작했다.궁지에 몰린 캐롯도 마지막 4쿼터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한때 1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겨두고 최현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서명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사이 모리구치 하사시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3점 차까지 좁혔다.그러나 2위 도약을 향한 모비스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가 터졌고, 종료 28.2초를 남기고 아바리엔토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대역전을 노린 캐롯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이날 모비스는 서명진이 3점슛 3개 포함 21점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8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김태완(15점)과 아바리엔토스(14점) 녹스(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캐롯은 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가장많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7개를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로슨도 20점 11리바운드, 김강선은 14점으로 각각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3.03.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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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올 시즌 최다 관중 앞서 KGC 격파...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통산 400승

프로농구 서울 SK가 10연승을 달리던 리그 선두 안양 KGC를 꺾었다. 상대의 연승에 제동을 건 SK는 4연승을 기록했다.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85-79로 이겼다. SK는 27승 1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모비스(26승 17패)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패배로 10연승에서 멈춘 KGC(33승 12패)는 2위 창원 LG(28승 15패)와 4경기 차로 좁혀졌다.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를 펼치는 두 팀의 대결에 농구 팬의 관심이 쏠렸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사이다. 높은 관심이 반영되듯,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입장 관중이 기록됐다. 5271명이 입장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25일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린 5210명이다.홈 팬들 앞에서 가드 김선형과 외국인 포워드 자밀 워니가 맹활약했다. 김선형은 36분 21초 동안 20점 10리바운드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가드 듀오인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김선형의 활약을 막기는 어려웠다. 워니 역시 40분 풀타임을 뛰며 2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전신이었던 안양 SBS 시절 2004~05시즌에 구단 최다 15연승을 기록했던 KGC는 이날 경기를 패하며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핵심 선수인 가드 변준형이 36분 31초 동안 12점 6어시스트, 오마리 스펠맨이 20점 7리바운드, 렌즈 아반도가 19점 2리바운드, 오세근이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81-79로 이겼다. 전날 서울 삼성을 상대로 9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는 2연승을 질주했다. 15승(28패)째를 신고한 9위 가스공사는 8위 원주 DB(16승25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유재학(724승) 전창진(523승) 김진(415승)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감독 400승(394패)을 올렸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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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리엔토스 3점 7개+23점' 현대모비스, DB 꺾고 2위 쟁탈전 재시동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1m81㎝)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2위 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0-71로 승리했다.아바리엔토스는 이날 3점 슛 7개를 포함해 23점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우석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 6리바운드로 그를 도왔고, 게이지 프림도 3쿼터에 주춤했을 뿐 더블더블(19점 14리바운드)을 달성했다.DB는 베테랑 레나드 프리먼이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강상재가 16점, 이선 알바노가 14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4쿼터 아바리엔토스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하며 연패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3승 15패로 3위를 지키며 같은 날 전주 KCC에 패한 2위 LG와 승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2연패를 당한 DB는 16승 22패로 수원 KT에 한 경기 뒤진 8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3위, DB는 8위 팀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비슷했다. 현대모비스는 5연승을 달리다 4일 고양 캐롯에 일격을 당했고, 김주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분위기를 바꾼 DB는 4연승을 이어가다 창원 LG에 패했다.비슷했던 분위기만큼 경기 흐름도 팽팽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힘과 높이를 자랑하는 프림(8점 4리바운드)을 앞세웠고, DB는 프리먼(6점 3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노련함과 높이로 맞섰다. 여기에 강상재가 쿼터 종료 직전 3점 슛과 파울 유도로 넉 점을 더하며 19-18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현대모비스는 2쿼터 리드를 잡았다. 3분여 동안 팽팽하게 접전이 이어지다 베테랑 함지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아바리엔토스가 3점 슛 두 개를 더하면서 37-28까지 달아났다. DB는 프리먼에 김종규와 강상재까지 투입해 높이로 승부했지만,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DB도 3쿼터 반격했다. 강점인 높이를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여 현대모비스를 흔들었다. 특히 상대 주축 외국인 선수였던 프림이 DB의 높이에 크게 흔들렸다. 3쿼터 2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턴오버를 범한 프림은 이후 파울과 턴오버, 슛 실패를 연달아 기록했다. 프림이 무너져 현대모비스가 9득점에 묶인 사이 DB는 18점을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흔들렸던 현대모비스를 지난 시즌 신인왕 이우석과 아바리엔토스가 다잡았다. 이우석은 DB가 달아나던 3쿼터 후반 동점 3점슛으로 상대 분위기를 끊었다. 이우석은 이어 4쿼터 아바리엔토스와 함께 DB를 떨쳐냈다. 60-63으로 뒤처지던 4쿼터 7분 11초를 남겨놓고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 냈다. 이우석은 공을 몰고 DB 수비를 돌파하다 측면에서 대기하던 아바리엔토스에게 가볍게 패스, 그의 동점 3점 슛을 도왔다. 이우석이 물꼬를 튼 분위기를 아바리엔토스가 100% 살려냈다. 그는 종료 5분 22초를 남겨놓고 이우석의 재역전 3점 슛을 도왔고, 3분 35초를 남겨놓고는 3점 슛을 꽂아넣어 점수 차를 73-68까지 벌렸다. 또 곧바로 골밑으로 돌파하다 등 뒤의 서명진에게 노룩패스로 쐐기 득점까지 도왔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이 “아바리엔토스를 상대로 무조건 더블팀을 해라”고 지시할 정도로 압도적인 파괴력을 선보였다. 아바리엔토스는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후 경기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3점을 더해 승리를 자축했다.차승윤 기자 2023.02.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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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선두 20점 차 완파’ 김승기 감독 “KGC 상대 첫 승, 한 계단 올라서는 계기”

“안양 KGC를 이긴 게 우리 팀이 한 계단 더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51) 감독의 이야기다.캐롯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8승 15패를 기록 중인 캐롯은 SK(18승 14패)를 잡고 4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캐롯은 SK에 반 경기 차 뒤진 5위다. 현재 기세는 좋다. 캐롯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80-77 승)부터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특히 캐롯은 직전 경기에서 리그 선두 KGC를 85-65로 완파했다. KGC 상대 3연패한 뒤 처음 거둔 승리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캐롯 감독은 “KGC에 몇 번을 졌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졌으니, (선수들이) 얼마나 억울했겠나. 직전에 5연패도 빠졌었고.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승기 감독은 “연패했던 시기를 다 이겨내줘서 선수들한테 고맙다. 모든 게 실망스러웠는데, 이를 이겨낸 선수들도 기분이 좋을 거다. 다음부터 KGC가 약 올라서 못 이긴다. (올 시즌) 한 번만 이기자고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도 KGC에 이기려고 하겠지만, 쉽지 않을 거다. 우리는 약팀이고, KGC는 강팀”이라고 했다.잠실학생=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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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서울 SK, KGC에 완패하며 2연패 추락... 서울 삼성은 단독 4위 (종합)

지난 시즌 ‘트레블(KBL 컵대회+정규리그+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추락하는 것인가. SK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2-102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2승 6패가 된 9위 SK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SK는 지난 6일 수원 KT에 74-76으로 패한 데 이어 오늘 경기까지 무릎을 꿇으며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졌다. 반면 캐롯(6승 3패)은 원주 DB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시즌 안양 KGC를 지도했던 김승기 감독의 중거리 슛 농구에 힘겨워했다. KGC는 SK를 상대로 정규리그 3점 슛 성공률 37.4%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18개의 3점 슛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이 캐롯으로 옮긴 후에도 여전했다. SK는 김승기 캐롯 감독의 ‘양궁 농구’에 호되게 당했다. 캐롯은 이날 46%(13개 성공/28개 시도)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났을 때 “캐롯이랑 하고 있지만, 작년 KGC와 하는 것 같다. 상대 3점이 좋다. 3점슛을 못 쏘게 할 수는 없지만, 슛을 불편하게 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던 전희철 감독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캐롯의 슈터들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쿼터 중반까지 캐롯과 대등하게 맞섰던 SK는 중거리포에 무너졌다. 캐롯 슈터 전성현이 77-75로 앞선 상황에서 외곽 3점 슛을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전성현은 82-79로 맞서던 상황에서도 3점 슛을 넣었다. 전성현은 양우섭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획득, 모두 성공하기도 했다. 전반까지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전성현의 손끝은 뜨거웠다. 이날 경기에서 SK 가드 김선형은 32분 38초를 뛰며 3점 슛 2개 성공을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도 2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베테랑 허일영도 3점 슛 성공 2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11월 말에 복귀하는 최준용의 공백이 커 보인다. 최준용은 내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캐롯은 전성현이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0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쐐기 3점 슛을 꽂은 한호빈은 6점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1옵션 디드릭 로슨은 2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데이비드 사이먼도 16점을 기록했다. 가드 이정현은 18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한편 서울 삼성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원정 경기에서 67-58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6승 4패가 된 삼성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5승 4패)를 누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GC는 5연승에 실패했다. 삼성 가드 이정현이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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